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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5世 성여신(成汝信) 선조님의 부사정(浮査亭) 소개
작성자 성일호 [2021-03-02 19: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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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世 성여신(成汝信) 선조님의 부사정(浮査亭) 소개 

 

15世 성여신(成汝信) 선조께서는 생원, 진사시에 모두 합격하셨으나, 벼슬에는 나아가지 아니 하셨으며 스승 남명 조식 선생님의 개혁의 당위성을 사회적 실천으로 옮긴 대표적인 인물이십니다. 성여신(成汝信) 선조님의 부사정에 대한 소개글을 '단디뉴스'라는 매체의 기사를 인용하여 소개합니다. 

 

경상남도 진주시 금산면 남성마을에 있는 부사정(浮査亭)은 1600년(선조 33년) ‘부사(浮査)’ 또는 야로(野老)로 불리던 성여신(成汝信, 1546~1632) 선생의 제자와 유림이 선생의 호를 따서 건립한 부사정사의 여러 건물이다.

 

1903년에 중수해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 1995년 반구정을 시작으로 지은사, 양동재, 지학재를 차례로 복원하고 2003년에는 담장과 석축을 복원해 현재에 이른다. 부사정은 정면 4칸 측면 2칸 겹처마 팔작지붕의 목조 기와집이다. 부사정의 건축물은 반구정(伴鷗亭)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기도 하지만 반구정을 포함한 건물 전체를 통틀어 ‘부사정’이라고 부른다.

 

양직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문 옆에 있는 사적비를 따라가면 양동재가 나온다. 양동재를 지나면 지학재가 나온다. 지학재 마루에 걸린 거울 속에 비친 나를 잠시 들여다보고 몸가짐을 살폈다.

 

지학재 뒤에 반구정이 있다. 1600년 부사정을 지은 그해 여름, 남강 가에 ‘반구정’이란 정자를 지었다. 반구정이라 적힌 편액을 보니 선생이 이름 지은 까닭이 떠올라 가져간 남명학연구원에 펴낸 <부사 성여신>을 찾아 읽었다.

 

선생은 <부사집>에서 "날짐승은 삼백여섯 종류가 있지만, 최고로 신령스러운 것은 봉황인데 갈매기는 이런 덕이 없으며, 말할 수 있는 것은 앵무새인데 갈매기는 이런 능력이 없으며, 공격해 새를 잡는 것은 송골매인데 갈매기는 이런 재주가 없다. 덕도 없고 재주도 없어서 강호에 살기를 좋아하며 세상일에 뜻이 없는 것이 야부(野夫)의 짝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정자가 이 이름을 얻은 것이 또한 알맞지 아니한가"라고 적었다.

 

선생은 4세 때부터 총명해 "우리 가문을 빛나게 할 사람은 반드시 이 아이다”라며 할아버지를 비롯한 가문의 기대를 모았다. 19세에 생원시와 진사시에 합격한 뒤 사마시에 합격한 68세까지 향시에 합격한 것이 모두 24회나 되었다. 대과에는 합격하지 못했다. 68세라는 늦은 나이에도 과거를 보려 한 까닭은 "어버이의 명이 있었기 때문이고, 또 평소의 포부를 한 번 펴 보고자 한 것"이라 선생을 <부사집>에 기록했다. 60대 후반까지 과거에 응시해 자신의 포부를 이루려 했지만 꿈은 이루지 못했다.

 

지은사 옆으로 난 작은 문(門)을 지나 부사정에 올랐다. 가져간 책을 다시 펼쳤다. 선생의 흔적이 깃든 곳이라 책이 술술 읽힌다.

 

스승 남명선생의 경의(敬義) 사상 본질이 사회적 개혁과 실천에 있음을 알고 지역사회에서 끊임없이 실천해왔다. 임진왜란 이후 무너진 지역 공동체를 재건하기 위해 ‘금산동약’을 만들기도 했다. 백성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양전제의 폐해를 상소하기도 했다.

 

또한, 의리를 실천했다. "의리를 알지 못하고 문장에만 전념한다면 그 폐단이 크다"라며 의리를 중시한 그는 역모에 연루된 김덕령 장군을 적극적으로 변호했고 원통하게 죽은 수우당 최영경을 구명하기 노력했다. 영창대군 옥사로 귀양살이하는 동계 정온을 위해 상소하여 진상 규명에 나서기도 했다.

 

1622년(광해군4)에 시작해 1632년(인조10)에 비로소 완성 경상도 진주목의 읍지인 <진양지>를 집필해 지역의 문화와 역사적 자산을 정리하기도 했다.

 

“강호에 한 늙은이 살고 있는데

학문을 해도 시대에 맞지 않아,

십 년 동안 비파 잡고 지내다 보니,

귀밑거리 하얗게 세고 바람만 쓸쓸하네.

농사를 지어도 풍년을 만나지 못해,

쌀독에는 남아 있는 쌀이 없어서,

안자처럼 빈한한 삶 굶주리는 날만 느는데,

걱정 없이 생업을 경영하지 않고 그럴 생각도 없이,

고서만 펴 놓고 읽으면서 자득해 하네.”

 

부사 성여신 선생은 벼슬길에 나서 세상에 나아가 포부를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지식인이라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깨우쳐준다. 일생 배운 바를 실천하려 노력한 지식인의 삶을 엿보았다.

 

출처 : 단디뉴스(http://www.dandinews.com)



<부사정 사진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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